진중권 “표현의 자유 인정해야”… 이윤석 ‘친노당’ 발언 두둔

입력 2015-12-15 01:35

진중권(52) 동양대 교수가 야당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이윤석(43)을 두둔했다.

진중권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방송) 하차를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 정도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핫이슈로 떠오른 이윤석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힌 것이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9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서 나왔다.

당시 이윤석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갈등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특정 지역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부정적인 뉘앙스로 거론했다”는 지적과 “개인 생각을 밝힌 것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반발이 맞부딪혀 거센 논란이 일었다.

‘강적들’과 이윤석이 출연 중인 또 다른 프로그램 KBS 1TV의 ‘역사저널 그날’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주장하는 글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