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재연? 히말라야 ‘머리 뽀뽀’… 정우 “하하, 버릇은 아냐”

입력 2015-12-14 23:06 수정 2015-12-14 23:37
사진=김지훈 기자
tvN ‘응답하라 1994(응사)’에서 쓰레기(정우) 오빠의 세심한 애정표현에 설레었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영화 ‘히말라야’에서도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황정민)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극중 정우(본명 김정국·34)는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박무택 대원을 연기했다.

무택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정유미)가 있다.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설 때면 부부는 늘 애틋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다. 정우가 품에 안고 있던 정유미 머리쯤에 짧게 입맞춤하는 부분이다.

정우 멜로 연기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디테일이다. 여심을 뒤흔드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고아라와 호흡을 맞춘 ‘응사’에서도 두어번 나왔다.

14일 서울 종로구 팔판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서 정우에게 “그 장면은 애드리브였냐”고 물었다. 시사회 이후 내내 궁금했던 질문이다. 그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평소 버릇이냐고 물으니 정우는 “아니에요. 모르겠어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냥 현장에서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던 것 같다”고 멋쩍은 듯 얘기했다.

정유미는 히말라야에 특별출연했다. 정우와 함께한 분량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두 사람 호흡은 유독 좋았다. 이유가 있었다. “(유미가) 학교 후배에요. 그래서 낯설거나 하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만났죠. 10년 넘게 됐나?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더라고요.”

정우는 “촬영 초반 때나 최근 만났을 때도 ‘우리 다음에는 긴 호흡을 같이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꼭 해보고 싶다. (정유미는) 정말 좋은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