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무산된 직후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병력을 증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14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군 퇴역 인사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12일 저녁 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북중 국경지대로 2000명의 병력을 증파했다고 전했다.
중국 인권운동 관련 매체인 이 매체는 전날에도 모란봉악단의 공연 무산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석유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하고 중국군 신속대응 병력을 국경에 긴급 증파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중국 변경부대 주둔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부터 대규모 군 병력이 최일선 초소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북·중 관계가 소원해질 때마다 북한 접경지대에서는 중국군의 병력이동이나 증원, 군사훈련 소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한 소식통은 중국이 당초 북한에 석유물자를 지원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데 대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격분해 모란봉악단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모란봉악단 철수 후 北국경지대에 병력 2000명 증파”
입력 2015-12-14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