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으로 일본에서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의 어머니가 14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찾아 아들 사건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외교부는 전씨 어머니의 요청으로 오늘 오전 면담을 했다"며 면담에서 전씨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외교부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씨 어머니는 외교부 영사 담당 부서 실무자들과 1시간가량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건 수사가 관계 법령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추후에도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씨 어머니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경찰은 이 신사 남문 인근 화장실에서 디지털 타이머와 금속 파이프 묶음 등을 발견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사건 발생 직전에 전씨가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에 주목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그는 지난 9일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일본에 재입국한 직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도쿄지방재판소(도쿄지법)는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에 해당하는 구류용(勾留)장을 발부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야스쿠니 폭발음 사건 용의자 어머니 외교부 찾아 실무진과 면담
입력 2015-12-14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