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北, 금강산관광 재개 우선 합의 강하게 주장해 합의 무산”

입력 2015-12-14 18:20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1~1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의 결렬과 관련해 "앞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한 걸음 한 걸음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개성공단 조성을 위한 K-프로젝트 추진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한 번의 대화로 모든 일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박근혜 정부는 '8·25 합의'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 아래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주 진행된 남북 당국회담도 이러한 입장에 따라 준비했으며,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실질적으로 협력이 가능한 여러 사업을 제안하고 논의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우선적 합의를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비록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정부는 여기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당국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를 하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논의해나간다면 남북관계 개선의 해결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