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중 자해 시도

입력 2015-12-14 17:13 수정 2015-12-14 20:54
김동수씨 / SBS 방송 영상 화면촬영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많은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씨가 4·16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청문회를 생방송한 팩트TV에 따르면 김씨는 14일 서울 중구 YMCA 대강당에서 열린 특조위 청문회에서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외치며 자해를 시도했다.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상의를 걷어 올리고 자해를 시도했지만 생방송 영상을 통해서는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가 자해할 당시 청문회장에서는 김진 특조위원이 세월호 참사 자료화면을 보여주며 구조에 나선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세월호 선원과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청문회장에서 제지를 당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의 아내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함께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탑승자 중 한 명이었다. 안산 단원고 학생 등 20여명을 구조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지만 파란 바지를 입은 점 외에는 신원이 곧바로 확인되지 않아 한때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만 불렸다.

특조위는 여야 추천 위원 각 5명, 대법원장 및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명 각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 선출 3명 등 모두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당 추천 위원 5명은 청문회에 불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