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총리-라오스 총리 “메콩강 수력발전소 개발 조속히 추진”

입력 2015-12-14 17:05

황교안 국무총리는 14일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메콩강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당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세폰3 수력발전소 사업 개발 협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협약을 체결하지는 못하고 조속한 시일내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황 총리는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총리실에서 가진 회담에서 "최근 라오스가 역점을 두고 있는 수력발전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수력발전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빠른 시일내에 '세폰 3 수력발전소 사업 개발 협약'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탐마봉 총리는 "한국 기업이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세폰3 수력발전소 사업 개발 협약'이 시급하게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다만 양국 총리는 어느 나라에서 발전소 진입 도로를 만들고 송전선로를 까는 작업을 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약을 체결하지는 못했다.

'세폰3 수력발전소 사업'은 메콩강 지류에 1천억원을 들여 47㎿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시공을 추진하고 있다.

황 총리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요청했고, 탐마봉 총리는 "라오스는 비핵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황 총리 방문을 계기로 라오스를 고용허가제에 따른 노동송출국으로 지정하기로 했고, 탐마봉 총리는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용허가제에 따른 노동송출국으로 지정이 되면 해당 나라 근로자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해 근로자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한국과 라오스 양국은 '2016 무상원조 양해각서(MOU)'와 '2016-2019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과 를 체결했다.

무상원조 양해각서는 라오스의 청년동맹IT 센터 역량강화사업 등에 918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고, EDCF 기본약정은 라오스에 3억 달러 한도 내에서 차관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