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국내 첫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됐다

입력 2015-12-14 15:31
경남 통영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지정 ‘음악 창의도시’에 선정됨에 따라 윤이상 선생과 통영국제음악당 등을 중심으로 ‘국제 음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통영시는 지난 11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엔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로부터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음악분야 회원이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경사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추진위원회 위원들이 네트워크 가입신청서를 직접 작성,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꼬박 5개월 만에 일궈낸 것이다.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악분야(음악 창의도시) 선정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하마마츠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에서는 10번째다.

시는 유네스코 제출 신청서에 우선 통영의 문화적 자산이자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승전무, 통영오광대, 남해안 별신굿 등 전통음악을 소개했다. 여기에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관련 행사 및 공연장, 통영국제음악당, 통영국제음악제 등을 강조했음은 물론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등과 국제교류 활동 현황 등 시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자산과 음악을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통영의 음악 분야 역사적 유산, 인적 자원, 인프라, 국내외 인지도 등 제반 여건은 물론 창의성을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과 향후 발전 가능성, 국제무대에서의 수행 역할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가입 자격을 인정했다.

통영시는 이에 따라 세계 수준의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음악도시임을 인정받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글로벌 도시로 시격(市格)을 격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음악 창의도시 선정은 시정 전반을 글로벌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살고 싶은 힐링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인 통영이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라고 강조했다.

시는 17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선정 기념식을 갖는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