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누가 류현진?”… 유년기 사진으로 여심 저격

입력 2015-12-14 15:13 수정 2015-12-14 15:46
류현진 인스타그램

류현진(28·LA 다저스)이 유년기의 추억에 빠진 것일까. 왼손에 야구공 대신 아이스크림을 들고 촬영한 어린 시절의 사진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14일 인스타그램에 “누군지 맞혀보세요. 그리운 시절입니다”라며 수풀로 가꾼 정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두 명의 남자아이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이 어린 시절이나 자녀의 사진을 올릴 때 사용하는 해시태그 ‘#babypics’도 적었다.

사진에서 녹색, 흰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아이는 왼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그 오른쪽의 조금 키가 큰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멋있게 사진촬영 자세를 잡고 있다.

두 아이들 중 류현진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다. 류현진은 오른쪽 아이의 사진에 친형 류현수(31)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결했다. 류현수씨는 류현진의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 대표로, 조각 같은 이목구비로 우리 야구팬들 사이에서 ‘훈남 형’으로 불린다.

류현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한 야구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특히 여성 야구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야구팬들은 “너무 귀엽다” “저렇게 아담하고 귀여웠던 팔이 지금은 괴력을 발휘한다” “류현진이 한국에서 응답하라 1988을 보고 추억에 빠진 모양”이라고 했다. 우리말 ‘귀엽다’를 영어 발음대로 옮긴 “kyopta”라고 적은 미국 야구팬도 있었다. 정답도 금세 맞혔다. 한 미국 야구팬은 “쉬운 질문이다. 먹고 있는 아이가 류현진”이라고 했다.

류현진이 어린 시절 아이스크림을 들었던 왼손은 지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괴력의 손으로 자랐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5월 어깨 수술로 한 시즌을 쉬고 내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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