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2월 초순까지 전 세계에서 55명의 언론인이 암살이나 전쟁터에서의 공격 등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0년간 이런 식으로 숨진 언론인이 모두 5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사보다는 언론인인줄 알고 적극적으로 죽이려 한 ‘살해’로 인해 숨지는 언론인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 미국 뉴욕에 있는 언론자유를 위한 기관인 ‘언론인 보호 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를 인용해 올해 암살 등으로 안타깝게 숨진 언론인은 55명이며 이중 40명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소속 기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이외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살해되거나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명은 전쟁터에서 숨졌으며 이 가운데 시리아전과 관련해 숨진 이들이 9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켄지 고토씨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1명은 예멘에서 위험한 취재를 하다가 숨졌다.
CPJ는 아울러 현재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18명의 숨진 언론인 수를 합하면 올해 숨진 언론인은 73명에 달하고, 여기에 더해 취재보조 인력까지 합하면 모두 7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올해 취재중 언론인 55명 숨져, 지난 10년간 597명 사망
입력 2015-12-14 14:46 수정 2015-12-14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