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동차 증가에 따른 주차난 심화, 일방통행로 지정 확대

입력 2015-12-14 12:31
제주지역 자동차 증가에 따른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도심지 이면도로에 대한 일방통행로 지정이 확대된다.

제주시는 현재 연동 등 도심지 이면도로 47개 가로에 12㎞구간이 일방통행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등록된 자동차수는 1994년 6만5468대에서 2004년 14만7347대(125%), 지난해 30만4729(365%)로 급증했다. 지난 20년간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교통난이 심화되고, 골목길마다 주차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이 기간 인구도 1994년 34만8289명, 2004년 39만9332명(14.5%), 2014년 45만8325명(31.6%)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현재 제주시의 차량대수는 34만3955대로 제주지역 전체의 80.2%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당 0.73대, 가구 당 1.86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년간 인구와 자동차 증가율을 보면 인구 증가율 대비, 자동차가 10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수 급증에 비례해 제주지역에 등록한 렌터카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자동차 대수가 급증하면서 도심지 이면도로가 주차장화 되고, 양방향 주차로 인한 사고 위험과 잦은 주차·통행 시비도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일방통행로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도심지와 읍·면장이 요구하는 이면도로에 대한 전면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현황 조사에 착수한다. 시는 이어 일방통행로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소요사업비 분석 등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형·삼화지구 등 신시가지가 형성되고 있는 도시개발지구의 경우 앞으로 심각한 교통장애가 예상된다”며 “도시개발지구의 경우 사전 일방통행로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