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5·일본)가 꼴찌의 수모를 당한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위장염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는 갈라쇼를 불참하고 서둘러 귀국했다.
14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사다는 지난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친 뒤 모든 일정을 변경하고 짐을 꾸려 일본으로 떠났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마지막 경기인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불편함을 호소해 일본 피겨스케이팅대표팀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위장염이었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6.75점, 예술점수(PCS) 68.44점을 더해 125.19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총점 69.1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합산한 최종 점수에서 194.32점을 작성했다. 그랑프리 시리즈의 결승전인 파이널 출전 선수 6명 중 최하위의 기록이다.
그랑프리 파이널 통산 4회 우승으로 이리나 슬루츠카야(36·러시아·은퇴)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아사다에겐 굴욕적인 성적표였다. 고집스럽게 시도한 고난도 점프 트리플 악셀에서 감점을 크게 당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아사다의 몸 상태도 좋지만은 않았다.
아사다는 대회를 마치고 열리는 갈라쇼에 불참했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가 없는 날부터 답답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아사다의 말을 들었다. 호텔로 돌아간 뒤에도 불편한 기분이라고 했다”며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는 힘을 내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전일본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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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