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폐쇄 후 첫날 출근길 큰 혼잡은 없었다

입력 2015-12-14 12:29
서울역 고가 폐쇄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일부 인접도로와 우회경로의 차량이 증가해 교통이 다소 지체됐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하지만 공덕동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 방향 3㎞구간을 출근 피크타임인 8시20분~8시30분에 통과한 경우 소요시간이 고가폐쇄 전보다 25~30분이 더 걸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숙대입구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가 신설되면서 한강대로를 이용해 출근한 경우에도 평소보다 30분 가량 지체됐다.

신용묵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심 소통상황은 시행전과 비교해 비슷하나 근접 우회로 일부 구간의 속도가 감소했다”며 “교통량은 대체경로 31.7% 감소, 인접도로 2.0% 증가, 원거리 우회 12.5% 증가해 당초 예상했던 통행패턴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 평균속도는 시행전 대비 0.2㎞/h, 근접 우회로는 교통체계변경으로 3.7㎞/h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우회경로인 염천교(칠패로)와 청파로는 평균속도가 각각 5.3㎞/h, 8.8㎞/h 줄었다. 반면 대체경로인 만리재로와 퇴계로의 평균 속도는 각각 4.6㎞/h, 1.3㎞/h 증가했다.

교통량은 대체경로 31.7% 감소, 인접도로 2.0% 증가, 원거리 우회 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염천교는 5.2%, 내부순환로는 26.9%, 강변북로 11.4%, 백범로 5.7% 교통량이 증가했다. 반면 만리재로는 40.9%, 퇴계로는 53.3% 교통량이 감소했다.

이번에 공덕동로터리~서울역교차로~남대문시장 구간에 신설된 8001번 순환버스는 이날 9시까지 180명이 이용했다.

서울시는 평일 출퇴근 패턴을 반영해 16일부터 신호시간을 조정, 교통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차로별 방향 안내 현수막을 4곳, 노면표시 변경도 13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서울역 교차로에 적용된 분홍색 차로를 연장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 객차를 증편하고, 퇴계로 경유 버스를 8개 노선 추가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우회경로를 이용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