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소지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4개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할 수 있는 운행 면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미국 네바다 주는 미국 내 타 주의 자율주행 면허 발급 기준보다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중 세계최초로 다양한 미래 자율주행 기술들을 인정받아 면허를 얻게 됐다. 이번에 면허를 발급 받은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 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들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주를 포함한 5개 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네바다 주에서 승용차 제조업체로는 아우디에 이어 두 번째로 면허를 발급받았다. 면허 발급이 비교적 쉬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닛산, 혼다, 테슬라 등 9개 업체가 면허를 획득해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면허를 획득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년 1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행사(Consumer Electronics Show)에 공개하고, 자율주행 주요 신기술과 기업의 미래 비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현대기아차, 美 네바다 주에서 자율주행 면허 얻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나선다
입력 2015-12-14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