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안철수 신당 창당만 능사아니고 2~3개 그룹 묶는 상황 봐야”

입력 2015-12-14 08:53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수습을 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방관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이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통해 더 크게 변화하고 하나가 되는 통합의 길을 갔어야 했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하게 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 시점에서는 야권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변화를 만들어내고 돌파구를 마련해내는 것이 궁극적으로 야권의 장래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당을 나가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여럿 있기에, 야권 전체가 생각을 공유하며 묶여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의 장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탈당이 불가피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중 탈당은 있겠지만, 당의 (후속) 양태에 따라 탈당 규모와 시기는 차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창당만이 능사는 아니고, 이미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2~3개 그룹과 묶어내는 등 여러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