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쿠바 아바나를 왕복하는 전세기편이 12일(현지시간) 처음 취항했다. 지난 여름 뉴욕~아바나 노선은 생겼으나 지금까지 미 서부와 아바나를 연결하는 노선은 없었다.
이날 오후 12시45분쯤 LA 국제공항 탑승구 41 앞에서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항공사·공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행사를 연 뒤 아바나행 아메리칸항공(AA) 전세기 보잉737기가 이륙했다.
아메리칸항공이 플로리다주 탬파와 마이애미에서 쿠바 왕복 전세기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LA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취항을 시작으로 매주 LA와 아바나 공항을 논스톱 운항할 예정이다. LA-아바나 간 항공권은 미국 재무부가 승인한 쿠바트래블서비스(Cuba Travel Service)에서 판매한다.
현행 미국법상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은 제한돼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친척 방문과 교육·연구조사, 언론 활동이나 종교적 목적, 공연·스포츠 행사 등은 당국의 승인 없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과 쿠바 간 탑승 제한없는 상업용 항공기 정기편 취항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LA에서도 쿠바 아바나 간다, 매주 운항
입력 2015-12-14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