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아내의 가출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오히려 가정폭력 사실이 들통나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A(35)씨를 아내를 수차례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11일 아내 B씨가 이별 메시지를 남기고 집을 떠나자 지구대를 찾아 미귀가자 신고를 했다. 그러나 아내 B씨는 남편이 너무 무섭다며 A씨의 범행사실을 털어놨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A씨는 올해 10월 11일 오전 4시께 아내 B씨의 목을 전기선으로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말다툼 과정에서 전기선으로 B씨의 목을 졸라 B씨가 정신을 잃으면 풀어주는 등 다섯 차례 목숨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해 8월 혼인신고한 신혼부부였으나 생계 문제 등을 이유로 자주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피해자 관리 매뉴얼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이혼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가출 아내 찾던 30대 남성 구속… 알고 보니 가정폭력 있었네
입력 2015-12-14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