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빠르면 15일 동반탈당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현역의원의 이탈이어서 연쇄탈당 신호탄이 될지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다.
문 의원은 14일 "유 의원과는 어제(13일) 별도로 만나 15일 오전 10시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합의했다"며 "황 의원도 탈당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황 의원은 개인 사정이 있어 하루를 늦추면 어떻겠느냐는 뜻을 전했다"며 "상황에 따라 탈당 시기가 16일로 하루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주말까지 호남권에서 1~2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키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이번 주에 탈당할 결심이 섰다"며 "오늘 비주류 오찬 모임에서 일정을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 동반탈당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중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뒤 "탈당이 불가피하다면 탈당도 생각을 깊이 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지역구인) 우리 정읍 시민들의 뜻을 최종 확인하고 결정되는대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탈당을 시사했다.
비주류 모임인 '구당(救黨)모임'은 안 전 대표가 탈당한 13일 밤 15명이 참석한 회동을 하고 안 전 대표의 탈당사태를 빚은 데 대해 문 대표의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새정치 문병호·유성엽·황주홍, 15일 동반탈당할 듯
입력 2015-12-14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