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 이후 탈당 배경과 앞으로 각오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동료 의원들과 측근 등에게 보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고심 끝에 결심했다. 길도 없고 답도 없는 야당을 바꾸고, 이 나라의 낡은 정치를 바꾸고,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길의 한가운데 다시 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 길이 국민의 뜻에 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저 자신의 부족함, 새로운 길을 가야만 하는 숙명, 이 모든 것이 겹쳐져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으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진심으로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정치가 실현되기를 소망한다”며 “탈당 결정을 이해해주고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문자메시지 내용에 담았다.
안 전 대표는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2일 김한길 민주당 당시 대표와 창당에 합의한지 652일만이다. 2014년 3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식 출범한지 628일(1년 8개월 17일)만이다.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은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할 것”이라고 탈당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의 뜻을 지지하는 의원 등을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해 새로운 세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구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안철수 “답도 없는 야당 바꿀 것”… 탈당 이후 의원 등에 문자메시지 전송
입력 2015-12-14 06:45 수정 2015-12-14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