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천수 “축구하면서도 가면 쓰고 싶었다… 딸에게 엄청난 추억될 것”

입력 2015-12-13 19:37 수정 2015-12-13 23:22
사진=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 ‘소크라테스’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였다.

13일 방영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9대 가왕 자리를 두고 8인의 복면가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라운드에서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열창한 소크라테스는 ‘나를 따르라 김장군’에게 패해 복면을 벗었다.

소크라테스의 정체는 이천수였다.

은퇴 후 처음 얼굴을 비춘 이천수는 “운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몇 번 있었다. 운동보다도 악동 이미지가 더 커서 운동도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 축구는 좋아하는데 얼굴을 가린 상태로 축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력으로 인정받기보다 이미지가 제 축구를 바꾸는 게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축구를 하면서도 가면 쓰고 싶었다. 할 수 없는데도 자꾸 상상을 했다”며 “오늘 느낀 게 하나 있는데 노래는 하지 말자. 상처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대를 내려온 이천수는 “딸 주은이가 TV에서 아빠를 보면 얼마나 좋을까. 주은이에게 엄청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다”며 딸에게 감동어린 편지를 남겼다.

진서연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