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안철수의 긴박했던 42시간...기자회견 예고부터 탈당선언까지

입력 2015-12-13 17:28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일 거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13일 오전 11시'에 하겠다고 예고한 때부터 13일 기자회견 강행때까지 새정치연합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긴박하게 돌아갔다.

기자회견이 예고되자 안 전 대표가 진짜로 탈당을 감행할 것인지 모든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1일 저녁 연합뉴스 보도로 안 의원이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표를 비롯,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탈당 막기 총력전에 나섰다.

토요일인 12일 밤 의원 긴급 간담회가 열리고 박병석 의원을 비롯, 대표 3명이 탈당 만류를 위해 상계동 안 의원 자택을 찾았고 문재인 대표까지 자정이 넘어 안 의원 집을 찾았지만 회동은 불발됐다.

결국 13일 아침 기자회견장으로 안 의원이 향하는 동안 문 대표와 '마지막 담판 전화통화'가 이뤄졌지만 결국 이견차만 확인한채 안 의원은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다음은 안 전 대표 기자 회견까지 11∼13일 시간대별 상황.

▲11일 오후 5시10분 = 안 전 대표, '13일 오전 11시 정론관 기자회견' 공지

▲ 오후 6시43분 = 연합뉴스, 안 전 대표 측근 송호창 의원 등 발언을 바탕으로 '안철수,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

▲ 오후 9시 = 안철수 측 문병호 의원 "안 전 대표 탈당 결행시 내주 5∼10명 1차 동반탈당" 언급

▲ 12일 낮 12시20분 = 문재인 대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탈당 결심과 관련,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힘합쳐 함께 야당 혁신하자"라고 밝혀

▲ 오후 3시 =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의원 긴급간담회 시작

▲ 오후 5시 = 안철수 측 송호창 의원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 공지

▲ 오후 5시30분 = 송 의원 기자회견 취소.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막는 길은 혁신전대를 받은 것 뿐이라는 취지의 회견을 예정했던 것으로 알려져.

▲ 오후 6시 = 이종걸 원내대표, 오후 8시30분 의원총회 소집 공고

▲ 오후 7시 = 당내 그룹 '통합행동', 혁신전대 수용 촉구 성명서 배포

▲ 오후 8시30분 = 의원들, 원내대표 회의실에 모여 논의 시작

▲ 오후 8시35분 = 당내 그룹 '구당모임' 혁신전대 수용 촉구 성명서 배포

▲ 오후 9시 = 당내 그룹 '2020모임' 혁신전대 수용 촉구 성명서 배포

▲ 오후 10시30분 = 의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에게 탈당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문 대표에게 당내 갈등 문제에 책임 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중재안 채택.

▲ 오후 11시께 = 김성곤ㆍ이미경ㆍ이춘석 의원, 여의도 모처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중재안 전달.

▲ 오후 11시40분 = 박병석ㆍ노웅래ㆍ원혜영 의원, 안철수 전 대표 자택 방문해 중재안 전달. 안철수 "어떻게 나더러 새누리당이라고 할 수 있나" 울분

▲ 13일 오전 1시 = 문 대표, 안 전 대표 자택 방문

▲ 오전 1시44분 = 문 대표, 자택 문앞에서 40분간 기다리다 안 전 대표의 회동 거부로 회동 불발.

▲ 오전 2시10분 = 문 대표 자택 도착…"터놓고 대화하고 싶었는데 기회 갖지 못해"

▲ 오전 1시25분 = 원혜영ㆍ박병석ㆍ노웅래 국회 돌아가 의원단 보고. 이종걸 원내대표 비롯해 이언주 최원식 박홍근 김기준 의원 참석

▲ 오전 8시30분∼9시15분 = 박병석 의원, 문재인 대표 자택 방문…안철수 전 대표 설득 요청

▲ 오전 10시15분∼10시28분 = 문재인 대표ㆍ안철수 전 대표 통화…접점 못 찾아

▲ 오전 11시 = 안철수 전 대표, 탈당 기자회견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