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공단 내 도로 밑에 묻힌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일부 공장에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일 “오전 7시쯤 장덕동 하남공단 내 한 공장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지하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관이 파열됐다”고 밝혔다. 상수도관 파열로 인근 인도에 3m 가량 균열이 발생하면서 주변 6개차로 18m의 도로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주변 공장 20여 곳 중 저수조 물탱크가 없는 4개 공장에 수압이 약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물이 안 나와 조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저지대에 위치한 공단 내 공장 1곳에는 수돗물이 흘러넘쳐 소방당국 등이 4시간 동안 긴급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파열된 상수도관을 연결하고 도로 포장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열된 상수도관은 지난 1982년 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된 상수도관 연결 부위가 수압을 못 이겨 부분 파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하남공단 입주업체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열이 일어난 도로를 들어내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7일 밤에는 정상적으로 물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하남산단 도로 상수도관 파열, 입주업체 조업 차질
입력 2015-12-13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