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홍보 위해 사과?” 늑장?홍보 사과 논란에 윤은혜측 해명

입력 2015-12-13 16:20 수정 2015-12-14 13:57
사진=윤은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윤은혜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윤은혜가 불통의 아이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의상 표절 논란에 휩싸인 지 3개월 만에 늑장사과를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모델로 선 브랜드 제품을 적극 노출시켜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거세졌다.

윤은혜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가방브랜드 S사 프로모션 이벤트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 9월 의상 표절 논란 이후 첫 공식행사여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013년부터 이 브랜드의 국내 모델로 활동 중인 윤은혜는 이날 글로벌 모델인 미란다커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포토 행사 진행 중 윤은혜는 “잠시만요”라고 운을 뗀 뒤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선 앞선 논란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녀는 또 “앞으로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런데 고개를 숙일 당시 윤은혜는 자신이 홍보해야 할 가방을 손에 꼭 쥔 탓에 해당 브랜드가 각종 매스컴에 노출됐다. 의도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행사 직후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늑장 사과도 모자라 사과를 빌미로 제품을 적극 노출시켰다는 점을 들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다.

해당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윤은혜 이름으로 개설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행사에 참석했던 사진이 여러장 게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에는 윤은혜가 가방을 들고 있거나 미란다커와 함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된 사진을 본인이 직접 올렸다며 불통의 아이콘 답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비난 받은 사진을 왜 올렸지?” “비난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꿋꿋이 하는 진정한 프로다” “집념의 홍보”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그러나 윤은혜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은혜 본인이나 회사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은혜 소속사 관계자는 “회사나 본인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해외 팬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가방을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다”며 “국내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인 만큼 논란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여전히 표절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에 대한 사과일 뿐 표절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중국 동방위성 TV 패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윤은혜가 선보인 의상을 놓고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패션 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과 비슷하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윤은혜 소속사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수차례 부인했다. 윤은혜 입을 통해 직접 나온 말은 없었다. 논란이 한창일 때 웨이보에 “한 번 1등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한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라는 글을 남겨 대중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