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네티즌 A씨가 ‘며칠 전 (언니가) 출근길에 보게 된 이상한 여자’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카페에 블랙박스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1월19일 오전 6시25분쯤 촬영된 39초짜리 영상에는 언뜻 보기엔 별 이상한 점이 없습니다. A씨는 그러나 “영상에 이상한 여성이 촬영됐다”고 소개했습니다.
A씨는 “빵집에 다니는 언니가 이른 아침 출근하려고 주차된 차를 빼는데 한 여자가 가만히 차쪽을 응시하며 서있었다”면서 “언니는 오싹해서 빨리 차를 빼려는데 이 여자가 제 자리에도 갑자기 점프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놀란 언니가 출근한 뒤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보니 이런 영상이 찍혔다면서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소름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A씨 자매가 놀랄 만합니다. 어두컴컴한 이른 아침 골목길에서 한 여성이 차량 쪽을 보며 가만히 서 있다가 차가 후진을 하려고 하자 느닷없이 콩콩콩 제자리에서 뛰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영상을 돌려보며 분석에 나섰습니다.
가장 우세한 의견은 이른 아침 줄넘기를 하던 여성이었다는 주장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니 골목길에 나와 줄넘기를 했는데 차가 나오자 잠시 운동을 멈췄고 차가 다시 뒤로 후진하자 운동을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한 반박도 많습니다. 줄넘기를 하는 자세가 아니고 치마를 입고 누가 줄넘기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여성의 머릿결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포의 블박 콩콩녀, 보셨나요? 이른 아침 골목길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이 차량을 응시하다 느닷없이 콩콩콩 뛰는데요. 대체 어떤 상황일까요? 좀 무섭습니다.
Posted by on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의 밝기와 크기를 조절해가며 여성이 누구인지를 캐고 있는데요. 그럴수록 괴상한 소문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여성의 뒤편에 주차된 차량의 크기와 비교해볼 때 여성의 키가 180㎝ 이상이라거나 여성의 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도 있습니다. 또 영상을 자세히 보면 여성이 화면 오른쪽 상단을 흘끔 보는데 바로 그곳에 점집이 있다는 주장도 있네요.
물론 글쓴 여성이 언니와 짜고 만든 영상이라는 의심을 하는 네티즌들도 있긴 합니다.
현재로선 이 여성이 왜 이른 새벽에 저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게 없습니다. 어찌됐든 이른 아침 골목길에서 저런 상황을 마주했다면 깜짝 놀랐을 것 같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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