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쿨하게 갈라서라” 조국 “안철수 중도의 길, 문재인 진보의 길 가라”

입력 2015-12-13 14:49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의원, 결국 탈당”이라고 적었다.

조 교수는 “당헌당규화된 김상곤 혁신안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10대 혁신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전대개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상곤 혁신안과 안철수 혁신안을 실천하면 가장 먼저 혁신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역설적 현상을 직시해야, 논리 뒤에 숨은 이해관계와 세력관계를 볼 수 있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제 세력과 세력, 당 대 당으로 노선경쟁과 혁신경쟁을 하는 것만 남았다”라고도 했다.

이어 “안철수는 과거 통합전 '새정치' 재건에 나서면서 새 인물을 모아 여전히 내용을 알 수 없는 '새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문재인은 민생복지노선---간단히 말하면 '을지로위원회' 노선---을 강화하면서 대대적 인적 혁신과 통 큰 야권연대에 나서는 것이다”라며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입장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갈라선 만큼 유권자를 위해 노선과 인물을 선명히 해주면 좋겠다. 안철수는 '중도'의 길로 가고, 문재인은 '진보'의 길로 가라”라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쿨'하게 갈라서라. 상대에 대한 감정, 먼저 지우고 풀어라. 상대를 비방한다고 자기가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지자들도 말을 아끼자. 이제 자기 실력을 입증하여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라”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