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이 디오픈(브리티시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됐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트럼프라는 이름이 골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디오픈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디오픈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9개 링크스 코스를 돌아가며 열리며 턴베리 코스는 2020년 디오픈 개최지로 유력했다. 지난 8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이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코스를 사들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를 운영하는 트럼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당시 미국의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 주장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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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끝판왕 트럼프 소유 턴베리 골프장, 디오픈 개최지서 제외
입력 2015-12-13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