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5인 멤버들의 불만을 덜어주기 위한 ‘불만제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재치 있는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애란이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은 “이애란 선생님이다”라며 환호하며 그녀를 맞았다. 유재석은 “멤버들이 평소 그녀의 노래를 즐겨 들고 있다”고 말하며 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애란은 자신의 히트곡인 ‘백세인생’을 ‘무한도전 10살 인생’으로 개사해 열창하면서 멤버들과 방청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개사된 내용에 시청자들은 웃음과 감동을 느꼈다.
개사된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시청률 두 자리로 만들겠다 전해라”
“2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도 할 게 많아 못 간다고 전해라”
“3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이제 겨우 100회인데 재촉 말라 전해라”
“9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멤버 찾을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10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유재석이 있는 한은 못 간다고 전해라”
열창 이후 이애란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하하와 정준하의 이름을 호호와 정준호로 잘못 불러 굴욕을 주기도 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에는 이애란이 열창한 무한도전 10살 인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삽시간에 40만건의 조회수와 수백건의 댓글이 달렸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이애란의 가창력에 찬사를 보냈고 있다.
“짤방으로만 봤었는데 방송으로 보니 노래 실력이 장난 아니네” “노래 할 때 무도 과거 영상 나오는데 괜스레 울컥했다” “오늘 무도 재밌었다 전해라” “노래 개사 대박이라 전해라”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애란은 1990년 KBS ‘서울 뚝배기’ OST로 데뷔한 25년차 트로트 가수다. 2013년 ‘백세인생’을 발표한 뒤 인터넷에서 짤방(글에 첨부된 사진을 통칭하는 말)이 큰 인기를 끌며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