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주류 성명 “혁신전대 개최가 해답”… 文 대표 수용 촉구

입력 2015-12-12 22:46
사진=이병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 의원들이 12일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개최 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이들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해 문재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주류 모임인 구당(救黨) 모임은 이날 ‘혁신전대 개최만이 해답이다’ 성명에서 “혁신과 통합의 전대를 개최하는 것만이 분열을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혁신과 통합의 장으로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당 모임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전대에 당당히 출마해 치열한 혁신경쟁을 통한 통합의 전대를 만들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분열과 대결을 시사하며 전대를 거부하고 기득권과 계파패권주의에 급급한 태도는 국민과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모임 ‘정치혁신을 바라는 2020모임'의 성명도 잇따랐다. 이들은 “당이 백척간두의 위기상황이다. 리더십은 붕괴되고 에너지는 고갈됐다”며 “이대로는 내년 총선을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문 대표의 독주는 말할 것도 없고 문 대표 사퇴 후 적당한 봉합으로 총선 승리의 실마리를 풀 수 없다”며 “정치적 상층부의 합의에 의한 비대위 체제는 국민의 감동은 커녕 관심도 끌 수 없다”고 전했다.

2020모임은 “혁신과 통합을 실천하는 전대만이 당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리더십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지금 이 시간 당은 문 대표의 혁신전대 거부로 인해 분당의 태풍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수용을 촉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