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심사…구속여부 밤늦게 결정

입력 2015-12-12 15:46
조계사에 머물던 시절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김지훈 기자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경찰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게 금지통고 집회 주최, 금지장소 위반, 해산명령 불응, 주최자 준수사항 위반, 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등 8개 혐의를 적용했다.

올 6월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상태에서 은신해 온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총궐기 집회에 참가하고서 이틀 뒤인 같은 달 16일 조계사로 피신했다가 24일 만인 이달 10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한 위원장은 인적사항 등 기초사실 외에는 경찰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구속되면 자유청년연합 등 6개 보수단체가 그를 고발하면서 요구한 형법상 소요죄 적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