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연상연하 커플로 분한 배우 고경표와 류혜영은 실제 절친한 친구 사이다.
11일 방송된 ‘응팔’ 11화에서 선우(고경표)와 보라(류혜영)는 새벽녘 골목길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입맞춤을 나눴다. 설레는 첫 키스였다. 다만 처음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수위가 진했다.
방송 이후 반응은 뜨거웠다. 영상이나 캡처로 편집된 선우 보라 첫 키스 장면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괜히 내 심장까지 뛰었다” “선보라 너무 잘 어울린다”며 호응했다.
실제 고경표와 류혜영은 건국대 영화학과 선후배 사이다. 한 학번 차이지만 친구처럼 지냈다. 응팔에 함께 캐스팅된 뒤 가진 코스모폴리탄 8월호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이 같은 과거를 털어놨다.
첫 인상부터 서로 호감이었단다. 고경표는 류혜영을 처음 만났을 때 “여자애가 전혀 주눅이 들지 않길래 선배들이 되게 예뻐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류혜영은 “(고경표가) 키도 크고 잘생겨서 동기들끼리 멋있다고 수군거렸다. 인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했다. 고경표는 “예전에 혜영이랑 ‘감정이 좋아진다고 사귀다 헤어지면 더 오래 못 볼 테니까 친구로 오래 지내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다 갑자기 “흑역사 하나씩 폭로하고 가자”며 화제를 살짝 돌렸다. 두 사람은 과거 엉망이었던 서로의 패션을 하나씩 지적하며 장난을 쳤다.
“얜(류혜영) 레깅스를 정말 좋아했어요. 완전 파워 레인저였다니까요. 너 막 초록색, 분홍색 입고 다녔지?”
“초록도 아니야, 반짝이 에메랄드였지. 제가 그땐 그런 레깅스에 미쳐 있었거든요. 하하. (고)경표는 진짜 추한 안경이 하나 있어요. 뺑글뺑글 돌아가는 안경. 그거 쓰면 얘 눈이 점이 됐거든요. ‘너드’도 아니고 ‘이디엇’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화보에서 두 사람은 묘한 케미를 선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현실 절친 고경표-류혜영 “사귀다 헤어지면 오래 못 볼까봐…”
입력 2015-12-12 02:14 수정 2015-12-12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