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상가건물서 불…90여명 연기마셔 병원진료

입력 2015-12-12 00:01
11일 오후 8시18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13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90여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부상자 20여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순 연기 흡입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집계했다. 이들 대부분은 2층 학원에 있던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학원 외에도 커피숍과 사무실 등이 입주해있어 불이 난 직후 290여명이 대피했다.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옥상과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했다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은 건물 내·외부 일부를 태운 뒤 1시간 10여분만인 오후 9시31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한때 소방서 10곳의 인력과 장비가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6∼8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1층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