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 사립대 교수가 실습을 핑계로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A대학 작업치료학과 학과장인 B교수는 실습 시간에 여학생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거나 가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11일 JTBC가 보도했다. 매체는 성추행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B교수는 실습수업 시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그 사이에 여학생을 서게 했다. 그리고는 여학생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었다. 학생이 민망해하며 피하려하자 B교수는 “또 따라와. 웃지 말고. 몸 누가 떼래. 더 따라와 골반. 그렇지”라고 강압적인 어투로 다그쳤다.
B교수는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이들에게 태도점수 0점을 주라고 다른 교수들을 압박했다. 실제 지목된 학생 중 한 명은 지난 학기 전공시험 9과목 가운데 6과목에서 F학점을 받았다.
B교수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가슴을 만지면 안 되지만 당연히 다리 같은 데는 한다”고 말하면서도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짓 한 적 절대 없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항의조차 못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학교 측은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女제자 가랑이에 손… 가슴 쓰윽” 지방대 교수 성추행 행각
입력 2015-12-12 00:02 수정 2015-12-1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