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옛 애인으로 알려졌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건재를 과시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전날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현송월은 이날 국내 취재진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방중 소감을 밝히는 등 건재함을 보였다. 한때 신병이상설은 물론 처형설까지 돌았던 인물이라 그의 이번 중국 방문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숙소인 베이징 민쭈(民族) 호텔 앞에서 지재룡 주중대사 등과 함께 외출하다 돌아오던 중 국내 취재진과 마주쳤다. 현송월은 방중 목적을 묻는 질문에 “조·중(북·중) 친선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뜨거운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제 1비서의 방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 인민에게 노래를 전하기 위해 왔을 뿐 그런 건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그는 오후 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리허설을 진두지휘하는 등 모란봉악단 단장으로서의 위상도 과시했다.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12일부터 사흘간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첫 베이징 공연에 나선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모란봉 악단장, 베이징서 건재함 과시 “중국에 노래 전하러 왔어요”
입력 2015-12-11 22:39 수정 2015-12-11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