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공식 논평을 피하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관행처럼 되풀이되는 야권의 이합집산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야당은 큰 선거를 앞두고 매번 이런 행태를 반복해왔다"면서 "정당이라는 건 같은 정치 이념과 목표를 공유한 사람들의 집합이어야지 정략적 이해관계만이 유일한 연대 동기라면 올바른 정당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의 당내 상황을 보면 선거만을 위해 뭉친 조직에 가깝다"며 "공당으로서 국회에서 할 일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당의 내홍 사태로 인해 경제활성화·노동개혁 법안의 연내 국회 처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최근 야당은 대표와 원내대표의 말과 생각이 달라 협상하기가 어렵고 여야간 합의가 깨지는 것도 다반사였다"며 "야당의 내분 사태가 빨리 정리가 돼서 우리 협상 대상이 누군지 명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야권 빅뱅이 본격화한 만큼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野, 선거만을 위해 뭉친 조직” 與 “선거前 이합집산 되풀이”
입력 2015-12-11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