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에서 뽑은 줄기세포, 주름 펴 준다

사람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피부 주름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광노화 세포와 동물모델 실험 연구를 통해 인체 골수 유래의 줄기세포배양액이 보습 및 주름 개선에 효과 있음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정상 섬유아세포(HDF)에 인체 골수 유래의 줄기세포배양액을 투여한 결과, 세포 증식과 프로콜라겐의 합성 효과가 높아지며, 자외선B(UVB) 차단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MMP-1효소의 증가를 감소시켜주는 확인했다.

또 실험쥐에게 자외선B(UVB)를 8주 동안 노출시켜 광노화 상태를 만들어 인체 골수 유래의 줄기세포배양액을 등 부분에 반복 도포한 결과, 주름 점수 (wrinkle score)와 전체 주름 영역이 유의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경피수분손실량(TEWL)을 감소시켜주고, 수분을 붙잡아두는 저장 능력인 수화작용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학적으로도 주름 개선 및 콜라겐 형성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인체 골수 유래의 줄기세포배양액은 광노화로 인한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으며, 광노화된 피부에 사용될 경우 과각화된 각질층의 박리를 촉진해 거칠어진 피부결을 완화하고 피부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과학적 논리를 기반으로 향후 새로운 화장품 소재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광피부면역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