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까기 신공… 용과 토끼 만든다” 일본 서점 강타한 책

입력 2015-12-12 00:10
일본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귤까기 설명서인데요. 책에서 시키는 대로 귤을 까다보면 어느새 멋진 예술 작품이 뚝딱 완성됩니다.

아마존에는 귤 껍질을 벗겨 동물을 만드는 귤 공예 책이 소개돼 있습니다. 11일 오후 일본 아마존의 실용·공작·취미 분야 2위에 랭크돼 있는데요. 책은 “귤 1개를 벗기는 것만으로 동물의 형태가 나타나는 전대 미문의 공작 그림책”이라고 설명합니다.

책에 나온 데로 귤 표면을 커터나 가위로 오려내서 펼치면 말이나 토끼 같은 근사한 동물들이 만들어집니다. 귤의 초록 꼭지는 눈이 되는데요. 선을 보는 자리나 접대를 하는 식사 자리에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표지만을 보고 책을 사버렸다. 이런 임팩트 있는 표지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폭소를 터뜨렸다. 실용서는 처음. 회식 자리에 가져가면 화제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 “정월 아이 놀이에 최적입니다. 귤껍질이 용이 되다니요” 등의 극찬을 보내왔습니다.

최근 국내 커뮤니티에도 이 책이 심심찮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루리웹의 변화씨가 9일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국내 네티즌들은 “책에 있는 삽화의 그림체가 왜 이렇게 비장한가” “시베리아에서 귤 까는 소리하는 진지한 책” “아이디어가 괜찮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