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이용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에 대해 “미혼의 청년 노동자들을 모독했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용득 최고위원이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이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라면 결혼도 안 해보고, 출산도 안 해보고, 애도 안 키워본 이 땅의 미혼들은 사람 구실도 못하니 입을 다물라는 논리인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누구보다 노동자의 아픔을 통감하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이면서도 미혼의 청년 노동자들의 절박한 처지를 이렇게 비하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신 대변인은 또 “미혼의 여성 대통령에게 애도 안 낳아봤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양성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 그래도 낮은 출산율을 더 끌어내린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용득 최고위원의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최고위원은 지난 9월에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향해 ‘쇠 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발언했고, 10월에는 ‘대통령과 여당이 미쳤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고 과거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신 대변인은 “이런 기본조차 안된 분이 야당의 최고 당직을 맡고 있다보니 야당이 국민의 강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용득 최고위원은 즉각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與 “이용득, 미혼 여성 대통령에게 애도 안 낳아봤다는 성차별적 발언”
입력 2015-12-1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