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특수구조대가 11일 충청·강원권과 호남권에 추가 설치됐다. 이로써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119특수구조대는 전국에 4곳으로 늘어 전국 어디서나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재난대응체계를 갖추게 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와 호남119특수구조대 발대식을 잇달아 열었다.
오전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발대식을 가진 충청·강원119구조대는 중부권인 충청지역과 강원지역의 특수재난을 담당하며 전국적 규모의 대형재난 발생 시 합동대응하게 된다. 오후 에는 광주 북부소방서 별관에서 호남119특수구조대가 발대식을 가졌다. 호남특수구조대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서남해 도서지역의 특수재난에 중점 대응하게 된다.
특수구조대는 각각 3개 팀 46명의 대원으로 구성됐다. 충청·강원 특수구조대는 천안 중앙소방학교를 임시 청사로 활용하며 추후 충북 충주에 청사와 훈련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호남 특수구조대도 전남 장성에 청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수구조대에는 수중로봇, 열화상 카메라, 특수소방차량 등 최첨단 인명구조장비와 숙력된 인명구조대원들이 배치됐다. 그러나 핵심 장비인 헬기가 구비되지 않아 당분간 골든타임 내 현장 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안전처는 내년 3월부터 대형헬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신설 특수구조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헬기 도입 전에는 수도권119특수구조대(2대)와 영남119특수구조대(1대) 헬기를 활용하게 된다.
중부권과 호남권에 특수구조대가 신설됨에 따라 119특수구조대는 4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1월 수도권(남양주) 및 영남권(대구 달성군) 119특수구조대가 출범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충청·강원, 호남119특수구조대 출범…전국 4개 권역 배치 완료
입력 2015-12-1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