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오는 13일 거취 등을 포함한 '중대 결단'을 밝힐 예정이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탈당 결행'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혁신 전당대회 거부를 재고해달라'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장고에 들어갔던 안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5일 전까지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참모진과 측근들 다수가 '탈당'에 무게를 싣는 가운데, 일부는 오는 14일 당 중앙위원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으나 일정 조율 과정엔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11일 "안 전 대표는 혁신전대를 이야기하는데 왜 이제 와 10대 혁신방안을 받는다고 하나"라며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당헌당규에 반영될지 여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표는 전날(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거나, 안 전 대표와 소통이 되는 분들과 함께 의논을 해나가려 한다"고 접촉 가능성을 열어놨으나, 안 전 대표 측은 "정작 진행되는 게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표의 측근 불출마 요구 등 '혁신의지 표명'에 대해 "졸속 발표로 (안 전 대표에게) 더 반감을 살 것"이라며 "(발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입장발표 전까지 이틀여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 간 막판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13일쯤 중대 결단 발표 예정...탈당 카드 꺼내들듯
입력 2015-12-11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