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당일인 11일에도 "(남한에서) 반공화국 대결망동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것이 회담 전망을 우려케 하는 요인"이라며 압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 타령과 상반되는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대화 타령만 늘어놓을 뿐 분위기 조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최근 남조선 당국자들은 전례없이 외세와의 북핵공조 나발을 요란스레 불어대는가 하면 북 인권이니 뭐니 하고 떠들면서 동족대결을 고취하고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상대방에 대한 도발적 망동을 중지하고 대화와 관련한 이중적 태도를 버리는 것으로써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회담 일주일 전부터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회담이 열린다 해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공화국 대결 관념을 버려야 한다" 등 주장을 하면서 남한의 태도 변화를 여러 차례 촉구했다.
북한이 이처럼 남한에 대한 반복적인 압박에 나선 것은 당국회담에서 의제 선정이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반공화국 망동 계속되고 있다” 北매체, 회담 당일에도 남한 압박 왜?
입력 2015-12-11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