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2-4단계 부두, 오늘 민자 착공

입력 2015-12-11 11:07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부산신항 2-4단계 컨테이너 부두 기공식이 11일 신항 배후부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현대산업개발 간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두는 3선석 규모로 안벽 1050m, 부지 63만㎡에서 연간 220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항 입구의 장애물인 토도가 2019년 제거되고 항로증심(17m, 2017년 예정)이 완료된 이후 개장하는 부두가 2-4단계다.

이 부두가 개장하는 2020년 12월에는 부산신항 1, 2단계 30선석이 모두 가동하게 되면서 부산신항은 대형수리조선단지 및 LNG 벙커링기지를 갖춘 글로벌 종합항만으로 재탄생한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배후가 좁은 2-2단계, 철송장이 있는 2-3단계와 달리, 2-4단계는 넓은 부지와 좋은 위치가 큰 강점”이라며 “신항 입구에 있어 선박들의 진입과 출항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수심은 17~18m로 2만TEU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고 높이 49m의 세계 최대 ‘24열 안벽크레인’ 총 11기가 도입된다. 전기식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총 44기, 하역과 운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기식 ‘스트래들 캐리어’도 28기 배치된다.

해수부는 2-4단계 부두의 남쪽 인근에 대형수리조선단지를 건립하기로 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간투자 적격성 검토를 시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민자사업자 선정공고를 할 예정이다. 친환경 연료 전환에 대비한 LNG 벙커링기지도 2-4단계 인근에 갖춰진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2-4단계 부두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물류허브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