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난적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 KGC와의 경기에서 93대 8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로써 16승13패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특히 KGC전 5연패에서도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KGC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며 공동 선두와 2경기 차 벌어진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주희정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았고,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각각 7점을 넣으며 24-14로 앞섰다. 삼성은 2쿼터 들어서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골밑슛으로 4분을 남겨놓고 38-23으로 점수차를 14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3쿼터부터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KGC 마리오 리틀에 연속득점을 허용한 뒤 이정현에게 3점슛까지 허용하며 6분을 남겨놓고 52-49까지 쫓겼다. 설상가상으로 2분31초를 남겨놓고 61-54로 앞선 상황에서 공수의 핵 라틀리프마저 테크니컬 파울을 얻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이 때 삼성은 장민국이 중거리포로 5득점하며 72-57로 오히려 앞섰다. 삼성은 4쿼터 시작 1분 만에 KGC에 연속 7득점을 허용하며 8점차로 쫓겼다. 또 6분여를 남겨놓고는 70-75까지 허용했다. 삼성은 이정현이 종료 4분19초를 남겨놓고 상대 가드 이정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이어 문태영과 주희정이 자유투를 집어넣었고, 김준일까지 골밑에서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에이스 문태영은 24점을 넣고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울 SK는 부산 kt를 81대 73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지난 10월 11일부터 이어오던 원정 9연패 사슬도 끊었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2점, 드워릭 스펜서가 18점을 넣으며 공격을 쌍끌이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삼성, KGC전 5연패 탈출 ‘단독 5위’…SK는 kt 꺾고 원정 9연패 마감
입력 2015-12-10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