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들은 몸살이나 감기약 처방을 받을 때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환자 본인은 물론 의사들도 요즘은 대부분 약을 처방하기 전 임신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자칫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결코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병원에 있는 한 아기의 다리를 비춥니다. 아기의 다리는 무슨 진동에 움직이듯이 아주 빠른 속도로 떨립니다. 하지만 기계 장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기가 이처럼 다리를 떠는 이유는 약물중독 때문입니다.
이 아기의 엄마는 임신 중 아편이 든 약을 복용했다고 합니다. 영상에 등장한 소아과 의사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하는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opioid) 사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위기 상황”이라며 “이런(다리를 떠는 등의 증상을 보인) 아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는 13만 명이 넘는 아기가 약물에 중독된 상태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헤로인에 중독된 채 태어난 아기, 헤로인 중독자에게 처방되는 대용 약물 메타돈(methadone)에 중독된 채 태어난 아기의 얘기도 나옵니다.
미국은 약물 의존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는 병원이 사회복지 관련 부서에 보고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고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영상]아기는 죄가 없다…누가 이 아이를 병들게 했나
입력 2015-12-11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