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韓 용의자 얼굴공개는 언론이 멋대로 한 것…정부 무관”

입력 2015-12-10 16:52

야스쿠니(靖國)신사 화장실 폭발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의 얼굴과 실명이 일본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자국 정부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1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특별히 얼굴 사진을 제공한 것은 전혀 없으므로 미디어 종사자가 멋대로 한 것이 아니겠냐”며 “정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의 신상 노출에 관해 한국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정식으로 항의했다는 보도의 사실 관계를 질문받고서 “그것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반응했다.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전씨의) 사진과 이름이 공개되고 신원이 지나치게 자세히 공개된 것 등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일본 측에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