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개구의 300개 슈퍼마켓을 동네의 이야기와 역사를 담은 공간으로 재조명한 ‘슈퍼마켓도감’은 골목상권의 위기를 문화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배리어프리(무장애)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대형상권 외에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주변 식당이나 편의점, 카페 등 지역 상권에 대한 무장애 환경 시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모바일로 제공해 실효성을 높였다.
이처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나치기 쉬운 문제들에 대해 직접 해결방안을 찾고 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1시부터 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47개의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는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위키서울 성과공유회 ’서울을 부탁해‘」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우수아이디어팀에 대해 성장경로 설계를 위한 컨설팅·멘토링 등 창업지원도 펼칠 계획이다.
이번에 접수된 총 185개 아이디어 가운데 1차로 47개를 선정,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팀당 2~4개월간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 실행토록 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10개 우수 아이디어팀을 선발해 서울시장상을 수여한다. 10개팀에는 슈퍼마켓도감을 만든 ‘쾌슈퍼X수퍼연구소’, 장애인의 건물접근성을 지도에 나타내 편의성을 높인 배리어프리 지도 앱을 개발한 BFM팀 등이 포함됐다.
또 외국관광객이 ‘진짜 한국’을 경험하고 관광특수효과가 지역경제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관광을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엮어낸 ‘크리에이트립’, 푸드트럭 청년 창업 희망자에게 각종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페스티벌’을 개최한 ACE팀도 우수 아이디어팀으로 뽑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시민의 아이디어로 서울을 바꾼다, 14일 우수 아이디어 성과 공유
입력 2015-12-10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