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림이 적은 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유재석의 스타일리스트가 야구 점퍼를 구입하고 싶다며 이학립에게 연락을 해왔다. 스타일리스트는 “유재석씨가 지난해에 (이학림에게) 받은 점퍼를 너무 좋아해서 요즘도 자주 입고 있다”며 “올해는 야구 점퍼를 생산하지 않느냐, 지난해 선물 받은 게 너무 고마우니 올해는 꼭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학림은 의상 협찬을 당연히 여기는 일부 연예인들과 유재석을 비교하며 “이런 사람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그는 지난해 유재석에게 옷을 선물했을 때에도 바로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연말에는 손으로 쓴 편지와 무한도전 달력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에는 옷이 마음에 들어 새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니 유재석의 성의에 감동한 것이다.
이학림은 “올해는 야구 점퍼를 생산하지 않아서 재석이 형에게만 드릴 점퍼를 만들겠다고 했더니 그 대답을 예상한 듯 ‘재석 오빠가 절대 부담스럽게 요구하지 말고 이번에는 꼭 구매하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그래,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인 사람이 일이십 만원 주고 옷 하나 사는 거 별거 아니겠지만 중요한 건 나에 대한 존중이자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람은 그저 운이 좋아서 그 자리에 올라간 게 절대로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진심으로 존경하고 배워야 할, 톱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품격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또 “그런 인격과 배려를 가진 유재석씨가 대한민국의 넘버원 코미디언이라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다고 느껴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게시물은 오후 3시 기준 9800여명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유느님은 역시 감동” “괜히 사람들이 유느님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너무나 멋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감탄했다.
오전에 유재석씨의 스타일링을 맡고 계신 실장님께 연락이 왔어. 안부를 묻고, 전화주신 이유를 묻자 유재석씨께서 작년에 드린 점퍼를 너무 좋아하셔서 요즘도 자주 입고 계신데, 어제 스타일리스트분께 내 이야기를 꺼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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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