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올해 가장 열성적으로 응원한 운동선수는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었다.
한국갤럽은 10일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를 선정한 설문조사에서 손흥민이 24.4%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3주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면접 조사해 얻은 결과다. 표본오차는 ±2.4%포인트, 신뢰 수준은 95%다.
손흥민은 한국갤럽이 연말마다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2013년 8위, 2014년 5위에 올랐다. 성장 속도만큼이나 순위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일정상 내년 봄까지 꾸준한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16 리우올림픽을 빛낼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1)는 17.5%로 2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지난해 1위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는 16.9%로 3위다. 추신수는 올 시즌 상반기에 부진했지만 후반기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2홈런 82타점 타율 0.276을 기록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25)는 15.1%의 지지율로 4위에 올랐다. 은퇴 2년차지만 영향력은 여전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13.1%로 5위, 부상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암흑기를 보낸 류현진(28·LA 다저스)은 11.8%로 6위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9.8%의 지지율로 7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지지율 10%대에 도달하지 못했다. 박지성(34·은퇴·8.9%),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8.6%), 골프여제 박인비(27·7.0%)가 뒤를 이어 10위권에 진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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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가장 밝게 빛낸 스타는 손흥민… 강정호는 몇 위?
입력 2015-12-10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