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친환경에너지타운 홍천에서 준공

입력 2015-12-10 15:52
강원도 홍천 소매곡리 마을에 조성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1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홍천군 제공

국내 첫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강원도 홍천에 들어섰다.

환경부와 강원도는 10일 오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마을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문순 도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노승락 홍천군수를 비롯해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참가해 준공을 축하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혐오시설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설치한 뒤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도비, 군비 등 141억원이 투입됐다. 자원화시설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가축분뇨 80t과 음식물쓰레기 20t 등 모두 100t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바이오메탄가스를 생산한다. 이 가스는 정제과정을 거쳐 도시가스업체로 보내진 뒤 도시가스로 만들어져 일반 가정에 공급된다. 1일 도시가스 생산량은 2000㎥로 이는 2개 가정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1일 10t 가량의 퇴비도 생산된다.

하수처리장 부지 위에는 1일 평균 1166㎾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전기를 판매한 수익금은 마을 경관조성사업에 사용된다.

도시가스 보급과 퇴비생산,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마을이 얻는 수익은 연간 1억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수(40) 소매곡리 이장은 “밀폐된 소화조에서 가스를 생산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 도시가스 시설과 상·하수도시설도 설치돼 생활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