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떨어지는 온도와 매서운 칼바람에 언 손을 호호 불게 되는 겨울. 겨울에는 유독 야식의 유혹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추운 밤에 군고구마와 붕어빵, 호빵, 우동 등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그렇게 별미일 수 없다.
더욱이 밤이 긴 겨울의 특성상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다. 그러나 지나친 야식으로 먹은 음식은 소화되는 속도가 느리고, 소화가 채 되기도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 역류성식도염을 비롯한 각종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위에 좋은 음식과 차를 찾고 있다. 식도와 위, 속 쓰림에 좋은 음식에는 양배추, 매실, 민들레, 브로콜리 등이 있지만, 그중 전문가들은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위장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홍삼’을 추천한다.
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는 홍삼이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해 위장질환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했다.
함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항생제만, 다른 그룹에는 항생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시켰다.
그 결과, 항생제만 복용한 그룹은 헬리코박터균이 70%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홍삼을 함께 복용한 그룹에서는 무려 85%의 헬리코박터균이 사라졌다.
이처럼 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스테디셀러로써 그 인기에 힘입어 홍삼정, 홍삼진액, 홍삼절편, 홍삼농축액, 홍삼액, 홍삼엑기스, 홍삼캔디, 홍삼 분말, 홍삼 양갱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액기스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제조방법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불용성 성분이 홍삼찌꺼기와 함께 버려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보다 2배나 높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을 물에 우려내는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 52.2%는 모두 버려진다”며 “통째로 갈아 먹어야 유효성분 추출률이 95%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도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홍삼은 통째로 갈아 먹어야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홍삼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제품을 선택할 때 제조법을 눈여겨봐야 한다.
야식으로 망가진 속, 위에 좋은 음식은?
입력 2015-12-1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