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고, 난방기기 사용이 잦아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중에서도 알레르기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으로 발전하거나 후각소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은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실내 적정 습도 유지, 청결 유지와 더불어 비타민D 섭취가 필수다.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강혜련 교수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8000여 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 비염 발생 가능성이 최대 8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국내 제품은 물론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와 같은 해외유명업체의 비타민D보충제,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비타민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
이때, 인터넷의 비타민D 추천, 순위 글을 보며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비타민제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여부다. 합성 비타민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합성 비타민은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의 원료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다.
이렇듯 화학물질을 다량 함유한 합성비타민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시애틀 프레드허친스암센터 질버트 오멘 박사는 <뉴 잉글런드 저널 오브 메디신>을 통해 합성 비타민이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멘 박사는 임상시험 대상자 1만 80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4년간 합성 비타민제를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합성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은 암 또는 심장병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28%나 높았으며, 이로 인해 임상시험은 중단에 이르렀다.
또한 합성 비타민은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비슷할 뿐 흡수 및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 때문에 고용량의 합성 비타민D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액 속에 칼슘이 쌓이는 고칼슘혈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100% 천연 원료의 비타민D보충제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된 반면, 천연 비타민은 ‘건조효모(비타민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부형제는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규폐증,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천연임을 내세우는 업체는 많지만 화학 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D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비타민D보충제 섭취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비타민D, ‘천연’으로 개선
입력 2015-12-10 14:58